뇌물 등 혐의 전반 추궁…이르면 주말께 마무리할 가능성
(서울·시흥=연합뉴스) 전성훈 강영훈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검찰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다섯 번째 '옥중조사'에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시흥 소재 서울구치소로 수사팀을 보내 대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3차 조사에 참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다시 신문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여전히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변호인석 자리를 지켰다.
이번 조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에 따른 직권남용·강요, 삼성그룹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 전반이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롯데 등의 경영 현안을 대가로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 마지막 조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검찰은 1∼5차 조사 내용과 기존에 확보한 증거 자료,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는 시점은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대통령 기소 시점에 뇌물공여 의혹을 받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의 처벌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더불어 일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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