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시도 때도 없이 安에 모진 양념만 쳐"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2일 "과거 군사정권이 하던 북풍(北風)을 민주당 대선후보가 일으키고 있다"면서 "정세가 긴장된다고 해서 대선후보까지 위기설을 퍼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당 대선후보와 당 대표가 참여하는 '5+5 긴급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불안이 아니라 침착과 냉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전쟁의 위협을 운운하면서 대선후보가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 후보는 불안의 시그널을 보내지만, 안철수 대선후보와 우리는 강력안보와 전략외교로 신뢰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를 통해 논의하는 게 정도"라며 "위기에 침착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에 먼저 가겠다고 한 발언은 아주 잘했다"라며 "지난번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 것은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전날 "집권하게 되면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안보위기를 돌파하고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정권은 경제 제재 폐지, 미국과 수교, 북한의 체제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대북정책 ABC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북한부터 가겠다는 발언은 안 한다. 뒤늦게라도 변경한 것은 말 바꾸기가 아니라 말 제자리 찾기"라고 썼다.
또한, 박 대표는 "문 후보 측은 밤이나 낮이나 시도 때도 없이 안 후보에게 모진 양념만 친다"면서 "안 후보의 유치원 공약 발표에서 행사장 관중의 소음으로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를 기자들이 '병설 유치원 자제'로 보도하는 해프닝에다 (비판)댓글이 요동치니 잽싸게 비난 논평을 발표했다. 한심한 작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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