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쯤 kg당 2만∼3만원에 거래될 듯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충남 보령에도 봄 꽃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서해안에서 잡히는 난류성 어종인 꽃게는 봄철 수온에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고, 3월 말부터 알이 차고 살이 붙으며 4월 말에는 절정을 이룬다.
2015년 1천339t이던 어획량이 지난해에 717t으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일 평균 어획량이 30% 증가한 10t에 달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
어획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주말인 9일 kg당 5만원이었던 꽃게 도매가격이 10일과 11일에 3만4천∼3만8천 원대로 하락했다.
물량이 2∼3배가량 증가하는 이달 말쯤에는 소매가격도 2만∼3만원 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 꽃게는 영양분이 풍부한 천수만 지역에서 잡혀 게살이 통통하고 단단한 껍질과 청록색의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산란기를 앞둔 암게는 알이 꽉 차 게장으로 담거나 탕을 끓여 먹어도 맛이 좋아 봄철 최고의 수산물로 손꼽힌다.
보령수협 관계자는 "지난겨울 적정 수온이 유지된 데다 강수량이 많아 꽃게 먹이인 플랑크톤이 늘어났기 때문에 올봄 꽃게가 많이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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