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사이트도 속속 등장…동물보호단체도 조언 나서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최근 뉴질랜드 전역에서 뒷마당에 닭을 키우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전문 사이트들도 등장하는 등 때아닌 닭키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뉴질랜드인들이 닭을 키우는데는 애완동물로서의 가치와 계란 공급 등 다양한 목적이 있지만, 공장식 닭장에서 기계적으로 생산되는 계란을 더는 사서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양계장에서 나온 계란을 방사란으로 속여 파는 사례에 대한 조사가 있고 난 뒤 교외주택을 중심으로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이에 따라 닭을 키우는 가정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들도 생겨났다.
닭 키우기 사이트 운영에 관여하는 피오나 허버트는 닭을 키우려는 사람들은 왜 닭을 키우려는지부터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닭을 애완동물로 키우려는 것인지, 아니면 계란을 얻기 위한 목적인지, 또는 시장에 내다 파는 사업으로 하려는 것인지부터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목적으로도 닭을 키울 수 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목적을 다 이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게 우선이고 그렇게 하면 어떤 품종을 선택하고 몇 마리를 키울 것인지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닭이 호감이 가는 동물로 개성도 각기 다르다며 "무엇보다 직접 기른 닭에서 얻는 계란은 가게에서 파는 대부분 계란보다 일반적으로 월등히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동물 학대 방지협회(SPCA)도 계사와 횃대만 잘 만들어놓으면 암탉이 계란을 하루에 하나씩 낳는 만큼 닭을 키우는 게 큰 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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