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4ㆍ12 재보궐 선거가 시작된 12일 오전, 시장 보궐선거 등이 열리는 포천시의 투표소는 다소 한산해 보였다.
이날 오전 9시께 소흘읍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투표장은 붐비지는 않았지만 유권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이 시간대 투표소를 찾은 시민은 10분에 5∼10명 수준으로 대기 줄이 생기는 등 혼잡한 모습은 없었다. 투표인은 대부분 중ㆍ장년층이었고 간혹 출근 전 투표를 하러 온 30∼40대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 나온 선관위 관계자는 "오전 9시 전까지 약 30∼40명 정도가 투표소를 찾았고 대부분 출근을 앞둔 직장인으로 보였다"며 "저녁 시간이 돼야 시민들이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지역내 선거 열기가 뜨겁지는 않다고 전했다.
정모(74)씨는 "(포천시의) 선거 관련 내용이 딱히 텔레비전에 나오지도 않고, 전국적으로 대선 정국이다 보니 보궐선거에 관심은 크게 높지는 않은 것 같다"며 "포천은 항상 고립된 느낌이 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시민 윤모(66ㆍ여)씨도 "지역에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지 않다"며 "포천은 전통적으로 보수 쪽이 강하다 보니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가 결과에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바라는 후보의 조건에 대해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강모(60)씨는 "포천에는 사격장 문제, 화력 발전소 문제 등 악재가 많다"며 "이번에 뽑히는 시장은 정파의 논리에 휩쓸리기보다는 지역 문제 해결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오전 10시까지 포천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9.5%로 집계됐다.
포천시장 선거에는 총 5명이, 포천시 제2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는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선관위는 이르면 오후 10시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자정께 개표 작업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는 서장원 전 시장이 지난해 7월 성추행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확정받아 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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