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해달라"…거제 각계 호소

입력 2017-04-12 15:30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해달라"…거제 각계 호소

시장·의회의장 국민연금 방문, 시민단체 등 대우조선 앞 집회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 수용을 촉구하는 경남 거제시 각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2일 거제시와 시의회·시민단체에 따르면 권민호 시장과 반대식 시의회의장, 시의원 등은 오는 13일 오전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를 찾아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해 줄 것을 촉구한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발행 회사채 전체 잔액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채무재조정 동의안 '찬성' 여부가 대우조선이 자율적 구조조정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의 길을 가느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거제시의회는 이날 '국민연금의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수용에 대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국내 조선산업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3만 여명 대우조선 관련 종사원들과 10여만 가족들의 생계는 생(生)과 사(死)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정부가 2조9천억원의 추가지원을 통해 대우조선의 정상운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지만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우조선이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물론 국가경제 손실과 지역경제 파탄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실업사태가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시의회는 "국민연금은 자체 사정과 어려움도 있겠지만 대우조선이 P플랜에 들어갈 경우 국가경제 위기 속에 대규모 실직사태로 인해 큰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대우조선 정상화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오전 10시 대우조선 남문 앞에서는 일부 정치인과 협력사 관계자, 거제 시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연금 채무재조정 수용 촉구집회가 열린다.

집회에는 김한표 국회의원(거제시)을 비롯해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우조선살리기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단체 대표,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단, 시의회의원, 옥포·아주·능포동 등 대우조선 인접 6개 동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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