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지점·인력감축 과정서 금융사고 '경계'

입력 2017-04-12 16:00   수정 2017-04-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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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지점·인력감축 과정서 금융사고 '경계'

지난해 은행 지점 175곳 감소…직원은 2천248명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시중은행들이 지점·인력 축소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점포 통합·이전 사실이 고객에게 제대로 안내되지 않거나 인력 재배치 이후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은행 직원이 금융사고를 내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12일 은행권 준법감시인과 준법감시 및 내부감사 담당 부서장이 참석하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은행의 영업점과 인원 감축 과정에서 내부통제 약화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인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은행 임직원 수는 11만4천775명으로 1년 새 2천248명 줄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은행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영업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천103곳으로 전년 말보다 175곳 줄었다.

최근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련 민원은 늘어나는 추세다. 대출 상환을 하러 은행 점포를 찾았는데 갑자기 점포가 사라져 연체를 하게 됐다는 민원 등이다.

기존 지점 업무를 다른 곳으로 이관하거나 인력 재배치를 하는 과정에서 업무 미숙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 관련 안내를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하고,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자체·대학 출연금과 관련한 내부심의 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고 수익성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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