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럽은 미국이 감행할 수도 있는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연합(EU)주재 러시아 대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자국 TV 방송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치조프는 "유럽이 그러한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말로는 모르지만 실질적 지원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엔 유럽 외에 다른 동맹국들이 있다"면서 "일본이나 한국이 가능한 대북 작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교 인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 징후와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이동 등으로 역내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8일께 싱가포르 근해를 떠난 칼빈슨함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한국 근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러나 칼빈슨 항모의 한반도 이동 배치가 실제 군사작전 준비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용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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