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기념재단은 12일 "재단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하고 현 이사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의 혁신, 정상화를 위한 입장'을 공개했다.
5·18재단은 입장문에서 "지역사회 비판과 광주시 감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칭 5·18기념재단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회견에 참여한 차명석 5·18재단 이사장은 "발전위에 재단 이사를 파견하되 구성과 운영, 의제 등 모든 것을 시민사회에 위임하겠다"며 자신의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재단 시스템 정비 이후"라고 밝혔다.
2015년 1월 취임한 차 이사장의 임기는 2018년 1월 24일까지다.
그는 직원 해고를 둘러싼 내홍으로 우여곡절 끝에 재단 12대 이사장에 선임됐으나 조직 쇄신을 바라는 시민사회 목소리에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재단은 "최근 시민사회 비판은 일부 오해도 있었지만, 진심 어린 애정의 표현이었다. 광주시 감사도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고 입장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5·18재단은 앞서 부적정한 운영 실태에 대한 시민단체 의혹 제기로 광주시 특정 감사를 받았다.
시 감사 결과 특정인 자녀 특혜채용, 5·18 사료기증 관련 불투명한 금액산정, 계약직 채용 남용 및 수당 미지급 등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재단 측은 "일부는 절차상 실수"라며 재심 청구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사 결과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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