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드론 테러위협 심각하게 간주"…드론테러 대비책 강구

입력 2017-04-12 17:01  

벨기에 "드론 테러위협 심각하게 간주"…드론테러 대비책 강구

검문검색 피할 수 있고 정확하게 타격 가능해 위험성 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테러기법이 점점 더 고도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드론을 활용해 테러 공격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벨기에 대(對)테러 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현지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의 네덜란드어 신문인 '드 모르겐(De Morgen)' 인터넷판은 이날 당국은 테러리스트들이 폭발물을 설치한 드론을 이용해 테러 공격을 저지르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테러 담당 기구인 '위기센터'내에 군과 경찰의 전문가들로 실무그룹을 만들어 드론을 활용한 테러 공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실무팀의 임무는 드론을 활용한 테러 공격 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앞서 네덜란드 테러담당 기구의 최고 책임자인 '대테러·안보조정관'은 지난 6일 발간한 '네덜란드 테러 위협 평가보고서'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테러 공격을 저지를 때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론에 폭발물을 실어 테러 공격에 나설 경우 검문검색을 피할 수 있는 등 목표물에 쉽게 접근해 사전 차단이 어렵고,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어 자살폭탄테러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얀 얌봉 벨기에 내무장관도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테러리스트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드론 공격을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드론을 활용한 공격에 대한 대비책이 벨기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님을 거론, "다수의 국가가 함께 그런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매를 활용해 드론을 포획하거나, 전파방해를 통해 드론의 비행을 교란하는 등의 대책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드론으로 폭발물을 이동시켜 목표물을 공습하는 홍보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자신들의 드론을 활용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IS 연계 테러리스트들이 브뤼셀 공항과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를 저질러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네덜란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로테르담 항에서 해군과 경찰 등이 참가한 가운데 헬기와 선박 등을 동원, 테러 공격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을 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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