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김용태 기자 =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는 12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앞에서 임금·단체협상 조속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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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은 전국순회 결의대회 한마당과 울산경제 살리기 시민 한마당 등 1, 2부로 나눠 집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해를 넘기고도 협상이 끝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2016년 임단협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은 "현대중 노조가 지난해 수십 시간의 파업을 하고 회사의 분사 주주총회를 막는 투쟁도 했지만, 막지 못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조직 역량을 모아서 원청과 하청이 함께 조선 공장을 다시 세우는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6년 임단협은 작년 5월 시작했으나 요구안에 대한 견해차와 조선 구조조정 현안이 겹치면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집회가 기업체 퇴근 시간과 겹쳐 현대중 앞 도로에서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력을 배치하는 등 교통을 통제했다.
집회는 오후 8시 30분께 마무리됐다.
금속노조는 지난 2월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월 19일 73차 교섭에서 회사가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회사는 또 임금 부문에서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월평균 임금 1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달 들어 회사가 4개사로 분사하면서 노사가 또다시 교섭 방식을 놓고 의견이 달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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