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증시 순매수행진 다시 이어가나

입력 2017-04-13 06:00   수정 2017-04-1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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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증시 순매수행진 다시 이어가나

8일만에 매수우위 전환…보유시총 519조원

올들어서만 5조2천856억원 순매수

7일 연속 '순매도'…삼성전자·네이버 집중 매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의 여파로 외국인이 4월 들어 매도세를 이어가다 12일 8거래일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작년 이후 이어온 순매수 행진을 다시 이어갈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1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5조2천8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109조3천96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104조3천568억원어치를 팔아 5조3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12조6천411억원어치를 사고 12조3천950억원어치를 팔아 2천4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별로 보면 1월 1조4천930억원에서 2월 4천420억원으로 주춤했다가 3월에는 3조5천174억원으로 매수 강도를 다시금 높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2일에는 외국인 보유 시총이 535조1천781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때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33.44%였다.

그러나 4월 들어서는 코스피시장에서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동안 4천87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나흘 이상 매도세를 이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코스닥 종목의 시가총액은 519조2천123억원이다.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78%다.

지난달 22일 535조1천781억원(33.44%)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순매도 규모 이들이 보유한 전체 시총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는 징후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또 최근 미국의 북한 폭격설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이 다시 한국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 북핵, 대우조선해양[042660] 유동성 위기, 프랑스 대선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현재 대내외 리스크 영향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커 외국인이 매수를 곧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12일 코스피시장에서 673억원을 사들이며 이달 3일부터 이어지던 7거래일간의 '팔자' 행진을 끝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삼성전자[005930]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천2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순매도 상위에 오른 네이버[035420]를 1천22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POSCO[005490](986억원), 엔씨소프트[036570](763억원), SK하이닉스[000660](678억원) 등도 외국인의 집중 매도 대상이 됐다.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035720](1천177억원)와 한국전력[015760](638억원), LG전자[066570](621억원)이었다.

KT&G[033780](340억원), SK텔레콤[017670](389억원)도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담겼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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