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에 포착…작년과 같은 위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자 2면 상단 오른쪽에 실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 참석자들의 사진에서 김여정이 회의장에 앉아 신분증을 들어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여정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머리를 올려 묶은 모습이었다. 최고인민회의 전날(10일) 대의원들과 함께 평양 만수대 언덕에 세워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에 참배할 때와 유사한 차림새다.
부가적 행사 성격인 만수대 참배와 달리 최고인민회의 공식 회의장에서 김여정이 표결에 참여하는 듯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맡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여정은 지난해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장에서도 신분증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노동신문에 포착된 바 있다.
김여정은 2014년 3월 선거를 통해 선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의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결원이 된 대의원 자리를 승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시 회의 참석을 두고 나온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사진을 비교해볼 때 김여정의 장내 좌석 위치는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여정의 위상에 변동이 없다는 방증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은 지난해 최고인민회의 참석 이후 눈에 띄는 공개활동이 없어 신병치료를 받고 있거나 임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최고인민회의 평가 자료에서 "김여정의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하여는 TV 화면 정밀 판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