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P2P(개인간) 금융사 렌딧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은 기존의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P2P금융사 중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가장 큰 렌딧의 자료를 보면 렌딧은 2015년 5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367억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이 중 47.6%는 제2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갚는 데 사용했고, 가계 생활비나 부동산 보증금, 결혼비용 등이 뒤를 이었다.
대환대출 중에서는 카드론이 절반을 넘었고 저축은행과 캐피탈, 대부업 순이었다.
이들 2금융권 대출의 평균 금리는 20.4%였지만 렌딧의 대출은 평균 11.1%였다. 렌딧에서 돈을 빌려 2금융권 대출을 갚아 평균 9.3%포인트의 금리를 줄일 수 있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2금융권 대출을 2년간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다고 가정하면 총 35억7천만원을 이자로 물어야 했지만 렌딧으로 갈아타 이자비용이 16억3천만원 줄어들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중금리대출을 제공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표] 렌딧 대환대출 업권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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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권 │ 비율 │ 대환 전 금리 │ 대환 후 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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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론 │ 52.4%│ 17.4%│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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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 20.8%│ 28.7%│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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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피탈 │ 18.7%│ 16.3%│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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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업 │ 6.9%│ 29.9%│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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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 │ 1.2%│ 13.2%│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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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 100%│ 평균 20.4%│ 평균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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