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수공사 물막이 작업 중 지하수 터진 듯"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권숙희 기자 = 경기도 고양시에서 또 도로가 갈라지는 사고가 발생, 퇴근길 교통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도로와 인도에 길이가 각각 20m와 7m가량 되는 균열이 생겼다.
이곳은 지난 2월 세 차례나 지반 침하와 도로 균열이 발생했던 일산 요진와이시티 인근 업무시설 공사현장 앞 도로다. 15층짜리 고층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깊이 20m의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사고로 오후 8시부터 서울에서 일산 방향 버스전용차로를 제외한 4차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앞서 약 3시간 전에는 지난 2월 사고로 아예 진·출입이 통제된 다른 면 도로에서 펜스 안쪽에 약간의 균열이 발생했다.
인근 주민 A(53·여)씨는 "어제 밤새 아스팔트를 덮는 걸 봤는데 다음날 바로 사고가 났다"며 "여기 불안해서 다닐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몇 번째 사고인지 모르겠다"면서 "즉각 건설을 중단하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보수작업의 하나로 업무시설 건설현장에서 물막이 공사를 하던 중 유압이 세 지하수가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속히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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