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중국 대안으로 6억 인구의 아세안 주목해야"

입력 2017-04-13 11:00  

"사드 보복 중국 대안으로 6억 인구의 아세안 주목해야"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소득·중산층 확대, 젊고 싼 노동력 풍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경제 보복을 하는 중국의 대안으로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발표한 '포스트 차이나, 아세안경제공동체의 기회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입 총액에서 대(對) AEC 비중은 1990년 수출 8.0%, 수입 7.3%였지만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지난해에는 수출 15.0%, 수입 10.9%까지 확대됐다.

한국의 대 AEC 해외직접투자 규모도 1990년 2억6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49억8천만 달러로 19배 늘었다.

한국의 AEC 방문객 수는 1990년 15만2천명에서 지난해 568만7천명으로 37.4배 늘었고, 전체 출국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에서 25.4%로 확대됐다.

이처럼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 교류가 커지는 상황에서 아세안이 중국을 대체할 경제 파트너로 부상할 만큼 긍정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우선 아세안은 1인당 소득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중산층이 늘어나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2019년까지 연평균 7% 증가할 전망이다.

또 아세안의 인구수는 2015년 6억3천만명에서 2060년 8억명으로 증가하고, 생산가능인구도 2055년까지 지속해서 늘어날 만큼 젊은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

임금수준도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 아세안 국가가 중국보다 낮아 새로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인프라 투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세안의 다양한 성장 잠재력과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경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아세안의 경제 성장에 맞는 맞춤형 시장 공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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