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멀티골' R.마드리드, 10명 싸운 뮌헨 2-1 격파

입력 2017-04-13 05:51  

'호날두 멀티골' R.마드리드, 10명 싸운 뮌헨 2-1 격파

'버스 폭발' 겪은 도르트문트, AS모나코에 2-3 패배

'그리즈만 PK골' AT마드리드는 레스터에 1-0 승리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독일과 스페인리그 1위 팀간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먼저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1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3-2014시즌에도 이 대회 준결승에서 뮌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대결은 2013-2015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뒤 2016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지도하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안첼로티 더비' 등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 등 BBC 공격 라인을 앞세웠다.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강세를 보여온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선제골은 바이에른 뮌헨이 뽑아냈다. 전반 25분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에 있던 비달이 강하게 헤딩 슈팅, 골망을 흔든 것이다.

득점 후에도 공격 우위를 이어간 뮌헨은 전반 45분 프랭크 리베리의 문전 슈팅이 수비수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비달의 오른발 슈팅은 높게 뜨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분 만에 호날두가 동점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카르바할이 올린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 안쪽에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호날두를 수비하던 바이에른 뮌헨 하비 마르티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기울었다.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와 호날두의 연속 슈팅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선방하며 동점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이 대회 96, 97호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94골·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벌렸다. 호날두는 또 UEFA 슈퍼컵 2골 등을 합해 UEFA 주관 대회에서 최초로 통산 100호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전날 '버스 폭발' 사건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 AS모나코(프랑스)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AS모나코가 3-2로 승리했다.

AS모나코는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파비뉴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2분 뒤 속공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베르나르도 실바의 돌파 이후 토마스 르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킬리앙 음바페에게 연결됐다. 음바페가 수비라인보다 앞서 있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지 않았고, 음바페의 왼쪽 다리에 맞은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5분 AS모나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수비하던 도르트문트 스벤 벤더가 다이빙 헤딩했지만,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며 자책골이 됐고 점수 차는 2-0으로 벌어졌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감각적으로 뒤꿈치로 내줬고, 가가와 신지의 패스에 이어 오스만 뎀벨레가 문전 노마크 찬스에서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AS모나코는 후반 34분 음바페가 공격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9분 신지의 만회골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역습에 강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결승골은 역시 역습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레스터시티의 공격을 차단한 후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앙투안 그리즈만이 왼쪽 측면돌파 후 문전에서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은 침착히 왼발 슈팅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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