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관계 역대 최악…중국 유엔결의안 기권 영광이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제는 잔인한 시리아 내전을 끝내고 테러리스트를 물리치고, 피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도살자(butcher)"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계획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가 시리아의 가스 공격을 미리 알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면서도 "확실히 러시아가 알았을 수도 있다. 러시아(군)가 그곳에 있었다"며 확답을 피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마도 역대 최악인 것 같다"고 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서는 "미국이 옳은 일을 했다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을 규탄하고 신속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중국이 반대표를 던진 러시아의 편을 들지 않고 기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표결 기권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기권은 훌륭했다. 우리에게는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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