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봄철 해빙기에 빈번한 철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론이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분야의 해빙기 취약구간을 선정해 현장 안전점검을 벌였다고 13일 밝혔다.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물이 얼거나 녹기를 반복하는 해빙기에는 낙석, 레일 이음매 풀림 등으로 인한 열차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최근 11년간 일어난 열차 사고 총 62건 중 41.9%인 26건이 봄철(3∼5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안전점검 기간에는 전국 21개 철도 운영자가 취약구간을 자체 조사했으며 추가로 해빙기 사고나 장애가 우려되는 곳은 국토부가 직접 확인점검을 시행했다.
철도공사 경북본부는 산악지역 낙석이 우려되는 곳에 드론을 투입해 큰 효과를 거뒀다.
드론은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1∼2m까지 근접해 실시간 영상자료를 전송할 수 있어 기존에 인력만 운용할 때보다 점검 시간을 평균 67% 단축하고 작업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국토부는 영동선 승부∼석포, 석포∼동점, 분천∼승부, 가수원∼흑석리 등 4개소의 낙석 다발·우려 지역에 피암터널을 설치해 열차운행의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다.
피암터널은 산사태 발생 시 흙이나 돌 등이 선로를 넘어 곧바로 강이나 계곡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해 열차 안전을 확보하는 터널을 말한다.
이를 위해 올해 영동선 등 30개소에 낙석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경부선 등 66개소 취약지역에 산사태 방지시설을 개량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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