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시험 부담 등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시기에 대비해 지난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 달간 학생자살예방 '주의' 단계를 발령,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학생자살예방 위기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위기대응 단계는 준비(평상시), 주의(시험, 유명인 자살 등 취약시기), 경계(자살 학생 발생시), 심각(자살 행동 확산시)으로 구분됐다.
주의 단계가 발령됐을 때 각 학교에서는 생명존중 교육을 한다. 담임교사가 상담교사 등 관련 교사와 협력해 관심군 학생 사례관리를 강화하고, 가정통신문을 보내 가정에서도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봐달라고 당부한다.
도교육청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 심층평가를 하고, 전문의 상담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이 발생하면 학교와 협력해 위기학생에게 심리치료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재발 방지에 주력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도 5월 한 달간 '주의' 단계를 운영해 집중적으로 예방 활동을 벌였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해에는 도내에서 자살 학생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마음 건강이 취약한 시기에 사랑스러운 눈길,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힘든 상황을 극복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돌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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