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토트넘 손흥민이 데뷔 2년 차 선수들이 겪는다는 소퍼모어(sophomoreㆍ2년 차) 징크스를 완전히 극복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 골, 첫 두 자릿수 득점 등 승승장구하며 리그 톱클래스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11골로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축구협회(FA)컵 6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골 등 총 18골을 터뜨렸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소퍼모어 징크스' 탈출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위스퍼는 13일(한국시간) 올 시즌 역경을 이겨낸 손흥민의 스토리를 전하면서 손흥민의 존재로 토트넘의 팀 성적이 크게 오를 수 있었다고 조명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을 이적시장에 내놓고 다각도로 경우의 수를 계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부상과 새로운 전력 빈센트 얀선의 부진으로 공격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걱정거리였던 손흥민이 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의 악몽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잦은 차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치르면서 갖게 된 체력 저하 등 갖가지 악재를 딛고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의 활약엔 팀 동료 델리 알리와 팀워크가 숨어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매체는 "대다수 팀은 중앙에서 돌파해 슛 기회를 노리는데, 토트넘은 손흥민과 델리 알리가 양쪽 측면 돌파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수비로선 다른 팀 보다 토트넘의 공격을 막기가 훨씬 까다로운데, 일련의 모습이 손흥민과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이 1골을 더 넣으면 차범근 2017 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보유한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고 있다.
FA컵을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는 무려 7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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