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팀 "자동차·바이오센서 등에 적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자동차나 전자 소자, 바이오센서의 표면을 보다 고르게 코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신세현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코팅액에 고분자물질을 섞어주면 더 균질한 코팅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혈액에서 특정 단백질만 찾는 바이오센서나 자동차, 전자 소자 등의 표면을 코팅할 때는 '균질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코팅액이 마를 때 코팅액 속 미세 입자가 코팅한 부분의 테두리로 몰리는 '커피링(Coffee-ring) 현상'이 일어나 코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화장품 소재로 많이 쓰는 고분자인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을 코팅액에 첨가하면 이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PEG이 코팅액 내부에 작은 '소용돌이'를 만들어 커피링 현상을 해결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PEG이 생체친화적인 물질인 만큼 몸에 직접 적용하는 바이오·의료기기의 코팅에도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신세현 교수는 "스프레이, 잉크젯 등 액적(液滴·물방울)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코팅 공정에 간단히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지원사업(집단연구),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9일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