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호 도의원 질의…이석문 "유관기관과 협의해 대책 마련"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제2공항 완공 후 주변 학교의 항공소음이나 통학문제 등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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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이 지역구인 고용호 제주도의원은 13일 이석문 제주교육감을 상대로 한 제350회 임시회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도교육청이 제2공항 건설 예정지 학교의 소음 피해와 향후 대책에 대한 매뉴얼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 제주공항 주변의 소음 피해를 받는 학교는 도리초, 사대부중·고, 서초, 한천초, 도평초, 물메초 등이 있다. 이들 학교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제주도, 도교육청이 전기요금, 통학버스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 내용과 규모는 학교마다 다르다.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는 온평초(공항예정지와의 거리 0.5㎞), 수산초(1.2㎞), 신산초(1.8㎞), 성산중(4.4㎞) 등의 학교가 있다.
고 의원은 "여러 학술단체 등에 의해 항공소음이 아동기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근면성, 협동성,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며 만성적인 항공기 소음 노출이 아동의 학교수행 능력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려했다.
고 의원은 "정확한 소음 지역은 활주로 위치가 확정돼야 예측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주공항 사례를 바탕으로 선제 대비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방음과 통학대책, 학교교육환경 변화, 신체발달이나 심리 정서적 측면의 영향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도의 제2공항 주변 발전 기본구상 용역 결과에 따라 공항예정지 인근 학교가 소음 피해 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유관기관과 협의해 학생배치 계획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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