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수막구균성 수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나이지리아 방문 예정자는 출국하기 10일 이전에 백신을 접종하라고 13일 당부했다.
나이지리아 질병관리본부(NCDC)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자국 내 19개 주에서 3천95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52%는 5∼14세 어린이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수막알균(Neisseria meningitidis)으로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잠복기가 평균 3∼4일이다. 감염자는 수막염과 패혈증, 기타감염(폐렴, 관절염, 중이염 등) 증상을 보인다.
감염이 의심되는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사망률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국내 수막구균성 수막염 발생 신고 건수는 2004년 이후 매년 15건 이하다.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10만명당 0.5∼4명, 개발도상국에서는 10∼25명 정도다.
수막염이 자주 발생해 '수막염 벨트'(Meningitis Belt)로 불리는 아프리카 중부지방을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사람은 최소 출국 10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신은 일반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지만, 의료기관마다 백신 잔량이 달라 방문 전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행자는 수막염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귀국 후 10일 이내 발열, 두통, 구토, 경부 경직(목이 뻣뻣해짐) 등 수막염 의심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해외여행 사실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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