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개최일 대신 "최대한 이른 시일"로 정리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남과 북, 해외의 민간단체가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이하 전민족대회)를 최대한 이른 시일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민족대회 남측 준비위원회가 13일 전했다.
남측 준비위는 전민족대회 남·북·해외 공동실무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중국 선양에서 열렸다며 회의에는 남측 황철하 실무위원장 외 6명, 북측 강승일 실무위원장 외 4명, 해외 측 조선오 실무위원장 외 3명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전민족대회 행사안과 성사를 위한 사업 방향 등이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남·북·해외 실무위원들은 전민족대회가 당국자, 정치인, 각계 대표들이 폭넓게 참여하여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는 자리임을 재확인했다"며 "실무위원들은 전민족대회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성사시키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실무위원들은 또 남북한 당국 간 대화 재개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노력,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다며 "오는 6·15 17돌 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되도록 노력하면서 이를 계기로 공동실무위원회 3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준비위는 밝혔다.
이들은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여성 상봉모임, 농민대표자회의 등 부문별 공동행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새 정부 출범 후 전민족대회 공동개최 등을 촉구하면서 대남 유화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통일대회합을 위한 남북·해외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 선양에서 1차 회의를 갖고 전민족대회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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