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열처리·퇴비화 뒤 다음달 말까지 평탄화 작업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2014년 이후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생긴 가축 매몰지 128곳을 다음 달까지 소멸시킨다.
전남도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AI로 생긴 192개 가축 매몰지에 대해 소멸처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이전 조성된 128곳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소멸 처리한다.
소멸처리는 가축을 살처분한 곳을 열처리, 퇴비화 작업한 뒤 평탄화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기준을 초과한 매몰지 7곳은 이달 중 서둘러 소멸 처리한다.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이후 생긴 매몰지 64곳은 6개월 이상 미생물 분해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소멸시키지 않고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시·군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매월 두 차례 이상 점검한다.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발생하면 수시로 뽑아내 소독 후 하수종말처리장 등으로 보내고 악취 제거를 위해 탈취제와 톱밥을 주기적으로 살포한다.
가축 매몰지 주변 지역 환경영향조사 결과 침출수가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몰지가 있으면 주 단위로 점검한다.
서은수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매몰지 소멸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남은 곳에서도 주변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며 "농가에서도 매몰지 훼손 등 사실이 파악되면 신속히 알려 보완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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