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서 기자회견·민생탐방…"끝까지 완주한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 후보는 13일 "다른 대선 후보들이 헌법을 만들어놓고 4년 뒤에 적용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한다는데 헌법 새로 만들어놓고 구헌법 지키겠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자기들은 5년 누리겠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의 틀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첫 번째로 개헌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개헌은 통일 미래를 내다보는 기본적인 골격을 가져야 한다"며 "집권의 시대에서 분권의 시대로 가 대통령은 외교 통일 국방만 담당하고, 내치는 내각이 담당하되 국회에서 뽑아 의석비례로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두 번째로 중앙권력을 나누는 행정구역 개편을 언급했다.
농경시대 행정구역으로는 통일시대를 담을 수 없는 만큼 100만 명 인구 단위의 50개 광역자치정부로 개편, 현행 중앙-광역시도-시군구의 3단계 행정체계를 중앙-광역자치정부 2단계로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법 교육 재정 치안 행정 등을 지방정부에 넘기고 국회의원 수는 200명으로 줄이는 한편 기초의원선거는 없애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개편을 통해 남은 돈은 약자의 복지에 쓰겠다"며 "이것이 촛불 때 '이게 나라냐'에 대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년 임기는 1년만 지나면 누수가 생겨 대통령 오래 할 생각 없고, 7공화국 토대만 만들고 그만두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하니 4대 선거를 함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안보불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안보 심각한데 부추기는 것도 있어 안보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히 6자회담을 한반도 서울이나 평양에서 하자고 제안했다"며 "필요하다면 특사로 시진핑, 트럼프, 김정은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완주한다. 끝까지 간다"며 "홍준표·유승민 후보에게 3자 토론 제안했고,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도 제안했다. 원고 없이 끝장 토론해서 국민이 볼 때 이재오보다 당신들이 낫다면 들어가고, 이재오 주장이 옳다면 당신들이 들어가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 이어 춘천 중앙시장 등을 방문, 민생탐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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