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여자골프 '95년생 3총사' 진영·민선·규정

입력 2017-04-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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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여자골프 '95년생 3총사' 진영·민선·규정

2년5개월 만에 국내 대회 동반 라운드…"친구야 반갑다"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1995년 생 새내기 3명으로 떠들썩했다.

당시 투어에 막 데뷔한 고진영(22), 김민선(22), 백규정(22)은 5승을 합작하며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백규정은 혼자 3승을 쓸어담아 신인왕에 올랐고 고진영과 김민선도 각각 1승씩 거뒀다.

동갑내기가 이들 셋 뿐 아니었지만 이들 셋은 늘 붙어 다니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럽게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은 '95년생 삼총사'로 불렸다.

13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나라·사랑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1라운드에서 고진영과 김민선, 백규정을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이들 셋의 동반 라운드는 2년5개월만이다.

고진영은 "2014년 11월 포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셋이 같이 경기한 게 마지막이었던 것이 같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백규정이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들 셋은 함께 경기를 치를 일이 없었다.

백규정은 미국 투어를 접고 올해부터 국내에서 뛰기로 했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은 백규정의 국내 복귀전이다.

대회 경기위원회는 이들 셋이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도록 배려했다. 셋의 우정이 워낙 유별난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셋은 라운드 도중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순위를 놓고 다투는 경쟁 선수라는 사실을 잊은 듯 했다.

고진영은 "친구를 만나서 반갑다. 새내기 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서로 싸우다 끝났다"고 농담을 던졌다. 백규정은 "친구들이 반겨주니 마음이 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셋의 성적표는 다 달랐다.

고진영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고 김민선은 8번홀(파5) 벙커샷 이글을 앞세워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1오버파 73타를 친 백규정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잘 막은 것 같다. 아웃오브바운즈(OB)로 2타를 잃은 것 빼곤 괜찮았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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