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이익 최우선 고려해 결정할 것"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채무재조정안 수용여부를 판가름할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위원회가 14일 열린다.
국민연금은 이날 전주 기금운용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애초 전날 투자위원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산업은행과 추가 협상을 위해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가 열리는 17∼18일 전 마지막 평일인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을 이끄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종구 수출입은행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과의 협상 여지는 100%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연금도 산은과 만나 '막판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화답했고, 이후 양측 사이에 실제 협상이 진행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 전까지 산은 측과 협상을 지속해서 시도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투자위원회에는 운용전략실장,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해외증권실장, 해외대체실장, 리스크관리센터장, 운용지원실장과 본부장이 지명하는 팀장 2∼3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채무 재조정안에 찬성할지, 반대할지, 기권할지 등 국민연금의 입장을 정하게 된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천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천887억원어치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천400억원 중 국민연금은 2천억원(45.45%)을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반대 또는 기권 결정을 하게 되면 대우조선은 일종의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으로 직행할 공산이 크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주어진 자료와 지금까지 내부 검토 결과 등을 토대로 가입자의 이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고려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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