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두 번째 선발 등판 14일 컵스전 앞두고 기대감 드러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45) 감독이 4~5선발 브랜던 매카시(34), 류현진(30)의 가세로 한층 탄탄해진 선발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계속된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매카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매카시는 선발 두 번째 경기에서도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며 2승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매카시는 컵스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여 안타 4개와 볼넷 3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7회부터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1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로 홀드를 챙겼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스트리플링의 호투는 그만큼 다저스의 선발진이 강력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1~2선발인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을 제외하고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 2승 4패로 주저앉았던 다저스에는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우리의 팀 로스터를 보면 좋은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매카시가 해냈고, 내일은 류(현진)가 그(맥카시)에게 필적하는, 또는 그를 능가하는 투구에 도전할 것이다. 류현진 다음에는 다시 커쇼가 등판한다. 지난해 우리의 선발진은 이 정도의 구동력(traction)을 유지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매카시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류현진은 14일 컵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빅리그 28승째를 거둔 뒤 '승리 시계'가 멈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956일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앞서 류현진은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쿠어스필드 방문경기에 올 시즌 처음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는 좌완 브렛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2015, 2016년 다저스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앤더슨은 다저스에서 2015년 10승(9패)을 올렸지만 2016년에는 허리 부상으로 1승 2패로 고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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