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연맹, 수도 소피아에 '태권도센터' 조성 계획
韓대사관 "전국서 7천명 선수 활동할 정도로 태권도 인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불가리아가 유럽의 태권도 '허브' 구축에 나선다.
국기원과 불가리아태권도연맹은 13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마리넬라 호텔에서 두 기관 협력 증진과 '태권도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다니엘라 다셰바 불가리아 체육청소년부장관, 신부남 주(駐)불가리아 대사, 오현득 국기원 원장, 슬라비 비네프 불가리아태권도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의 이번 협약은 태권도센터 건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불가리아태권도연맹은 소피아시(市)로부터 부지 지원을 받아 태권도 국제경기장과 수련·교육시설로 구성된 태권도센터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불가리아 전역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소속 클럽 약 50곳에 총 5천명에 이르는 선수가 수련하고 있을 정도로 태권도 인기가 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계열 클럽 20곳에도 약 2천명이 선수로 활동 중이다.
매년 4차례 내외로 태권도 국제대회가 열린다.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유럽발전시민당(GERB)을 이끄는 보이코 보리소프 전 총리는 태권도 명예단증을 갖고 있고, 비네프 불가리아태권도연맹 회장은 태권도 선수(5단)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다셰바 장관은 축사에서 "유럽에 첫 태권도센터를 세우는 협약이 체결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두 기관의 협력으로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부남 대사는 "불가리아가 중동부 유럽의 태권도 허브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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