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과 1승1패는 천양지차"
(고양=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이 승리의 원동력은 선수들의 집중력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4-77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3쿼터 초반 오리온이 치고 나갔다면 승부가 힘들어졌을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3쿼터 중반까지 오리온에 뒤졌지만 3쿼터 막판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의 연속 득점으로 58-58 동점을 만든 뒤 4쿼터에서 역전했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 같았다면 그냥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4쿼터에선 힘들지 않겠느냐는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2차전에서 이기는 것과 1승1패가 되는 것은 천양지차"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날 삼성의 공격력이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에서 파생된 외곽포로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어찌 됐든 우리는 인사이드 공격이 강하니까 거기서 파생되는 농구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선 "오리온은 턴오버를 4개밖에 안 했는데 우리는 18개나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이기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경기였다"고 반성했다.
한편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애런 헤인즈가 조금 무리한 플레이를 했고, 삼성의 문태영에게 외곽포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지금껏 4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연패를 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도전은 항상 해야 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