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非핵폭탄 중 최대화력 'GBU-43' 첫 사용…IS근거지 폭격(종합)

입력 2017-04-14 03:12   수정 2017-04-14 08:52

미군, 非핵폭탄 중 최대화력 'GBU-43' 첫 사용…IS근거지 폭격(종합)

'폭탄의 어머니' 별칭…투하전 부근주민 피해차단위한 예방 조치

시리아 토마호크 공습 일주일만 또 무력시위…北겨냥 경고가능성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김화영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의 아친 지구의 한 동굴 지대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에 11톤의 폭발력을 보유한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이 동굴 지대는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믿고 있다고 스텀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낭가르하르 현지에 주둔한 미군은 이번 GBU-43 투하가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또 GBU-43을 투하하기 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부상과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모든 예방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융단 폭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외 군사 정책이 격변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군의 잇따른 무력시위는 트럼프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위협 요소인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북한 정권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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