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지정학적 위험 증시영향은 일시적"

입력 2017-04-14 08:37  

[오늘의 투자전략] "지정학적 위험 증시영향은 일시적"



(서울=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이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은 조정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너무 강해지고 있으며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길 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는 다소나마 안정되는 모습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미국은 독자적인 해결보다 중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는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의 도전을 해결하도록 돕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학적인 문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강화한다.

그러나 이는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정학적인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경기와 기업실적 등 주식시장의 기초여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정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정학적인 위험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세금개혁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기대 약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지정학적인 문제와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전환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시적 조정 역시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이에 따라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는 세계 제조업과 무역의 뚜렷한 경기 순환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의 수요가 부진하나 주요국 재고순환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최근 기업실적 전망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성장률 역시 소폭이나마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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