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14일 "짧은 대선 기간이라 이미지 선거로 전락할 위험이 다분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대통령은 통치철학만 분명하면 된다. 정책 각론은 참모들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선거인데 대통령의 사상, 통치철학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열린 첫 대선후보 합동 TV토론회의 발언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다른 당 후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로부터 뇌물 640만 달러를 받을 당시 그것을 알았느냐고 물어봤다"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오락가락, 촛불사태 시 오락가락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정책적 배신, 정치적 배신에 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TV토론 방식에 대해선 "불과 6분을 주고 세 명의 후보자 검증을 해보라고 했다"며 다소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TK(대구·경북) 현장 행보에 나서는 홍 후보는 "오늘부터 다시 지방 일정을 시작한다"면서 "이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을 더욱 거센 태풍으로 만들기 위해 안동, 대구, 울산, 부산을 거쳐 서울로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4·12 재·보궐선거에서 TK 지역을 싹쓸이한 여세를 몰아 '안방'부터 확실히 다지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우보천리(牛步千里)라고 했다.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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