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1타차 공동 3위…박인비 공동 5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김인경(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인경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9개나 몰아치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인경은 '끈기의 골퍼'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국가대표를 지낸 김인경은 지난 2007년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뒤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까지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신장 160㎝에 불과한 김인경은 나날이 길어지는 골프 코스 전장과 매년 새롭게 수혈되는 코리안 시스터스와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특히 2012년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30㎝도 안 되는 우승 퍼트를 놓쳐 연장전으로 끌려간 뒤 유선영에게 우승컵을 넘겨 줬다.
그러나 지난해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6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근성을 발휘했다.
김인경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바람이 없는 오전조로 편성된 것이 타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어제는 퍼팅이 안 됐는데 오늘은 치는 대로 공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목이 붓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김인경은 "2라운드에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미향(24)은 2언더파 70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이미향은 순위는 공동 3위로 떨어졌지만, 선두에 1타차에 불과하다.
이미향은 "1라운드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오늘 초반에 부담이 있었지만, 잘 극복했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공동 17위를 기록한 박인비(29)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에 순위가 뛰었다.
유소연(27)과 양희영(28)도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2타차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열린 LPGA 투어 7개 대회 가운데 5개 대회를 휩쓴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6번째 승전보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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