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사하구에서 정체불명의 악취가 사흘째 지속하고 있어 유관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구평동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악취는 평소 예민하지 않은 사람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는 가스 누출을 의심해 가스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일대 주유소와 가스충전소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천항 선박에서 나는 악취일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원인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구는 구평동 하수관로 공사 현장에서 물을 채취해 부산환경공단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의 한 관계자는 "다른 가능성이 배제된 만큼 하수관로 악취가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만약 시험 결과가 다르게 나오면 원인 물질 찾기가 난항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7월 의문의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여건 접수되고 얼마 뒤 울산 앞바다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전조 현상'이었다는 괴담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악취의 진원을 가스에 넣는 '부취제'로 추정했지만 어떤 경위로 냄새가 퍼지게 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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