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식도암·림프절 절제술 환자 111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로봇수술이 식도암의 한 종류인 식도편평상피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대준·박성용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해 식도 및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식도편평상피암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 발견 당시 진행 정도에 따라 환자 상태를 구분해 5년 후 생존율을 살펴보니 1기 89%, 2기 75%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암연합회(AJCC)와 국제항암연맹(UICC)이 밝힌 항암요법 등 기존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1기 60%, 2기 45%)보다 높은 수치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식도편평상피암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초기 단계에서도 림프절 전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대준 교수는 "로봇수술을 이용하면 전이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식도 주변의 림프절까지 세밀하게 제거할 수 있어서 5년 후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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