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메이저에서 우승 못 하는 선수 상위 10걸' 중 8위로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7)를 선정했다.
골프닷컴은 14일(한국시간) 남자골프 최고의 '메이저 무관의 제왕' 불명예를 보유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지난 10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새 명단을 꾸렸다.
가르시아는 199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른 이후 74번째 메이저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골프닷컴은 이제 메이저 왕관과 가장 인연이 없는 선수 한 명을 꼽기가 어려워졌다면서도 통산 상금과 우승 경력, 메이저 성적 등을 고려해 '앞으로도 메이저 대회로 골머리를 앓을 선수 상위 10명'을 추렸고, 8위에 최경주의 이름을 넣었다.
이 매체는 "최경주는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남자골프 스타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8승을 거뒀고, 아시아에서 10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6차례 10위 안에 들었다. PGA 투어 통산 상금은 3천19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메이저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올린 선수 5위에 해당한다.
1위는 리 웨스트우드(44·잉글랜드)다.
웨스트우드는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25승을 이뤘고 2010년 10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 25년간 톱 10에 18차례나 들었다. 톱5에 오른 적도 11차례 있는데 그중 3번은 준우승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위는 토마스 비외른(46·덴마크), 3위는 맷 쿠처(39·미국), 4위는 스티브 스트리커(50·미국)이다.
5위에는 20대인 리키 파울러(29)가 선정됐다. 파울러는 2011년부터 메이저 대회 5위 안에 든 적이 5번 있다. 2014년에는 메이저 대회 톱5에 4번이나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6∼10위에는 루크 도널드(40·잉글랜드), 브랜트 스네데커(37·미국), 폴 케이시(40·잉글랜드), 이안 폴터(41·잉글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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