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4경기 연속 결장…황재균 마이너리그서 좌익수 출전
(시카고·서울=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장현구 하남직 기자 =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해 미국프로야구 두 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팀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안타 6개를 맞고 4점을 줬다. 삼진 5개를 잡았지만, 사사구도 3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79로 나빠졌다. 시즌 피안타율은 0.316으로 치솟았다.
산발 6안타에 묶인 다저스가 0-4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풀 카운트에서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후속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제물로 첫 삼진을 낚았다.
슈와버가 2루에서 주루사하는 행운도 잠시 류현진은 컵스의 왼손 주포 앤서니 리조에게 일격을 맞았다.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3㎞짜리 빠른 볼이 스트라이크 존 높게 들어간 바람에 리조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올 시즌 2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2회와 3회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은 4회 선두 애디슨 러셀에게 좌측 스탠드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장외 홈런을 내줬다.
이날 두 번째이자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5회 들어 안타와 몸에 맞은 볼을 잇달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슈와버에게 1루수 쪽 강습 안타를 맞고 3점째를 줬다.
1루수 스콧 반 슬라이크가 우선상으로 글러브를 뻗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리조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고 4실점 했다.
이때 컵스의 주루사가 나와 아웃 카운트가 하나 더 늘었지만,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3회 무사 2루에서 번트 실패 후 투수 땅볼로 물러나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5회에는 첫 볼넷을 얻었으나 득점과 무관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에인절스 우완 선발 리키 놀라스코와 맞선 그는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쳤다. 12일 에인절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이 3경기로 늘었다.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우중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아 시즌 4번째 득점도 했다.
5회 좌익수 뜬공을 물러난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추신수는 7-0으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우완 불펜 대니얼 라이트를 상대로 시속 136㎞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추신수는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6일 만에 시즌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멀티 히트도 그날 경기에 이은 시즌 두 번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258(31타수 8안타)로 올랐고, 텍사스는 11안타를 몰아쳐 8-3으로 승리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결장했다.
4월 9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2-1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30)은 솔트레이크 비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고, 타율은 0.333에서 0.280(25타수 7안타)으로 떨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 1루수, 지명타자로 뛰어온 황재균은 "트리플A에서 좌익수로 몇 경기를 소화하면 황재균이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이날 좌익수 자리에 배치됐다. 그는 실책 없이 무난하게 수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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