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자랑스러운 졸업생상' 수상…특강서 '도전정신' 강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빵돌이' 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모교인 전북 전주 신흥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호흡했다.
후배 1천여 명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대선배'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정 의장은 이 학교 69회 졸업생이다.
그는 이날 오전 신흥고를 방문, 조재승 교장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신흥졸업생상'을 받고 후배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신흥고는 개교 117년 만에 정 의장에게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졸업생상'을 수여했다.
정 의장은 수여식 후 특강을 통해 굽히지 않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가정 형편상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로 중학과정을 수료했다. 신흥고 입학 후 매점에서 빵을 파는 '빵돌이'로 3년 내내 근로 장학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전교 회장을 지냈다. 이후 고려대 법대에 진학한 뒤 총학생회장으로 유신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정 의장은 이런 인생사를 소개하면서 "준비하는 자에게 미래가 있다. 그냥 넋 놓고 대충대충 지내다가 그 기회는 흘러가 버린다"라며 "'나는 할 수 있다'란 확신과 신념을 지니고 매일매일 끊임없이 집념을 가지고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계획보다 미뤄지기도 했지만, 계획을 세우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 무언가가 이뤄졌다"며 "모교 교훈인 지·인·용을 실천해 승리하는 신흥인이 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쳤다.
정 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던 상황에 대한 질문에 "우리 정치가 어떻게 잘못돼서 탄핵 사태까지 오게 됐구나. 국민에게 죄송했고 참담했다"며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아야 하며 그래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역사가 바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학내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념 행사'에 참석한 뒤 목포로 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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