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을 쫓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의 왕좌를 노리던 중국 화웨이가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점유율이 10%에 못 미치는 시장에서는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샤오양 화웨이 소비자사업 그룹의 전략마케팅 사장은 인터뷰에서 "수익성은 올해 화웨이의 핵심"이라면서 "올해 우리 목표는 모든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량을 각각 이전 모델들의 평균 500만대에서 800만∼1천만대로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말 22개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20%를 넘었고 33개국에서는 15%를 차지했다.
하지만 순이익률은 지난해 7.1%로 전년의 9.3%보다 낮아졌다.
중국과 유럽은 여전히 화웨이의 가장 중요한 싸움터다. 이 회사는 고가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신흥시장 의존도는 줄일 예정이다.
컨설팅업체 애널리시스인터내셔널의 자오지밍은 화웨이가 점차 중저가 스마트폰을 버리면서 비싼 제품을 살 소비자가 있는 선진 시장을 노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5G 네트워크가 완성되면 화웨이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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