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세월초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금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살아 있는 자들의 의무입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박융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참석자를 대표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사를 읽어 내려갔다.
추모식에는 시교육청 직원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 권한대행은 "처절한 반성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시 차근차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추모식은 추모시 '복사꽃 핀다' 낭송을 시작으로 추모영상 시청과 추모 글쓰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서는 안전관리 헌장을 낭독하고 세월호 참사를 교훈 삼아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현장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추모식을 마친 박 권한대행과 인천지역 교육장 등 간부 교직원 40여명은 경기도 안산의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참배했다.
인천의 5개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일선 초·중·고교도 자율적으로 추모의식을 진행했다.
인천에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맞춰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도 문을 열었다.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에 정부 예산 30억원을 들여 건립한 추모관은 지상 2층, 연면적 486㎡ 규모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리본 모양을 형상화했다.
정부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 가운데 단원고 학생이나 교사가 아닌 일반인 희생자 45명 대부분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인 점을 고려해 인천에 추모관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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