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남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즐거워지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번 쯤 있었을 법하다. 즐거움의 전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반응이 앵무새에게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연구팀은 자국에 서식하는 고유 앵무새인 '케어'를 대상으로 한 관찰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전했다. 앵무새는 지능이 높고 놀이와 장난을 즐기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케어가 서로 쫓아다니기 놀이를 할 때 내는 특징적인 "놀이 울음"에 주목했다. 이 울음소리 외에 다른 울음소리 등을 각각 5분간 케어에게 들려준 후 소리를 듣기 전후 합해 15분간의 행동을 관찰했다.
놀이 울음을 들려준 5분간 케어들은 평균 0.5회 약 6초 동안 놀았다. 놀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와 다른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는 0~0.2회, 0~1초간 노는데 그쳤다. 놀이 울음을 들었을 때 노는 빈도와 길이 차이가 두드러졌다.
유인원과 개, 고양잇과 동물들도 놀이를 즐기며 놀이는 암수 쌍이나 집단의 유대를 깊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케어의 경우 암수 간에도 "어렸을 때와 똑같은 분위기에서" 놀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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