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제야 다시 만나게 된 '아버지의 팀' KIA

입력 2017-04-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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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제야 다시 만나게 된 '아버지의 팀' KIA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광주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7 KBO리그는 외야수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라는 '될성부른 떡잎'의 등장에 열광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46)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처음 이름을 알렸던 이정후는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기량을 지녔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에 안타 15개로 '장외 타격왕'과 최다안타를 동시에 품은 이정후는 정규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간다.

넥센이 치른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3(42타수 14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이정후는 1993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서의 첫해부터 날아다닌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보다 발이 빠르진 않지만, 대신 타고난 타격 재능만큼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이정후는 14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시범경기를 포함해 처음으로 KIA와 만나는 이정후다.

아버지 이종범은 광주에서 '야구의 신'으로 통했다.

1993년 입단해 1997년까지 뛰다 일본프로야구(주니치 드래건스)에 진출했고, 2001년 한국에 돌아온 이후 2011년까지 줄곧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었다.

해태와 KIA에서만 16시즌을 뛴 이종범은 통산 타율 0.297에 1천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730타점, 1천100득점을 기록하고 2012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정후에게도 광주는 뜻깊은 곳이다.

1998년 그가 태어난 곳은 아버지가 뛰던 일본 나고야였지만, 국내 복귀 후에는 쭉 광주에서만 살았다.

그래서 이정후에게 광주는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광주서석초를 졸업한 이정후는 2011년 광주무등중에 입학했고, 아버지가 2012년 은퇴 이후 광주를 떠나면서 서울로 이사해 휘문중으로 전학했다.

이후 이정후는 휘문고로 진학했고, 지난해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아 KBO리그 최초의 '부자 1차 지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정후에게 KIA는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팀이다.

중학생 때 KIA 구단의 제의로 유니폼을 벗는 아버지를 보면서 잠시나마 원망하기도 했고, 만약 광주에서 계속 야구 했다면 자신이 몸담았을지 모를 구단이기도 하다.

"잘 치니 당분간 1군에서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한 장정석 넥센 감독의 신뢰 속에 쑥쑥 기량을 키워가는 이정후는 이번 KIA와 3연전 역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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