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8억 적자 이어 또…인천시 재정 압박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2014인천아시안게임 신설경기장의 연간 운영적자 규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약 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새로 지은 16개 경기장의 올해 예상수입은 123억1천만원인 반면, 유지·관리비 등 예상 지출액은 221억4천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적자 규모가 98억3천100만원으로 지출 대비 수익률은 55.6%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수입 91억500만원에 지출 199억3천100만원으로, 108억2천600만원 적자에 지출 대비 수익률이 45.7%에 그쳤다.
2016년과 2017년 2년간 적자를 합치면 206억5천700만원에 이른다.
이들 신설경기장은 인천시에 심각한 재정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6개 신설경기장을 짓는 데 사용한 예산은 무려 1조7천224억원이다.
경기장 건설비의 27%는 국비로 지원받았지만, 인천시는 나머지 1조2천523억원을 시 예산으로 채우느라 지방채 발행을 남발했다.
아시안게임 관련 지방채에 대해 2015년부터 원금 상환을 시작한 인천시는 2029년까지 매년 100억∼1천500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인천시는 작년 서구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뷔페·스포츠센터 등 수익시설을 유치했지만, 임대 수입이 경기장 전체 운영비에는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인천시는 아시아드 경기장 일대를 관광단지로 지정하고, 선학국제빙상장과 문학박태환수영장 등 주요 경기장 운영을 전문기관에 민간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수익성 강화와 운영비 절감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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