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달 런던 차량 테러를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범인 칼리드 마수드(52)가 저지른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관심을 보인 마수드에게 범행을 조장하거나 도운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았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결국 찾지 못했다.
수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모든 정황이 그가 혼자 행동했음을 보여준다.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현재 런던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아무도 추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사건 발생 며칠 내 모두 12명을 체포해 조사했지만 모두 혐의 없이 풀어줬다.
런던경찰청과 국내정보국(MI5)이 마수드가 사용한 전자기기에 담긴 기록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범행과 관련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수드가 범행 몇 분전 암호화 메시지 서비스인 왓츠앱에서 보낸 메시지는 가까운 지인에게 극단주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내용으로 확인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마수드가 이번 사건 배후를 자처한 IS(이슬람국가)와 직접 연계돼 있다는 아무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마수드는 범행 나흘 전에 범행 장소인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차를 몰고 사전답사한 것도 CCTV를 통해 확인됐다.
마수드는 지난 22일 런던 의사당 부근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도에서 승용차를 몰고 보행자들을 치인 뒤 의사당 부근 담장에 차를 들이박은 뒤 나와 의사당 앞마당에 들어가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다른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 테러로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는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대 테러 사건이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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