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순이익 흑자전환 30개사 평균 27.62% 급등
매출·영업익·순이익 3대 실적증가 상장사 평균 6.27%↑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상승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흑자전환이 가장 특별한 효과를 발휘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9곳의 실적과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흑자 전환한 30개사의 주가는 평균 27.62%나 급등했다. 주가를 이달 12일 기준으로 작년 초와 비교한 것이다.
또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등 3대 실적이 모두 증가한 법인 143곳은 평균 6.27% 상승했다.
매출액을 제외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190개사는 주가가 평균 9.80% 올랐다.
순이익이 증가한 244개 회사는 주가가 평균 8.71% 올랐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292곳은 평균 8.16% 주가가 상승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회사 355곳은 주가가 평균 4.58% 상승했다.
물론 실적이 저조한 법인들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법인의 81곳 주가는 평균 1.07%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 수익률과 비교해 12.02%포인트나 뒤처진 셈이다.
매출액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순이익이 감소한 법인 125곳의 주가는 평균 2.71% 하락했다.
매출액이 줄어든 274곳의 주가는 평균 2.75%, 영업이익이 감소한 203곳은 0.72%, 순이익이 감소한 182개사는 2.34% 각각 하락했다.
또 이례적으로 3대 실적개선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10.95%)에는 못 미쳤다. 3대 실적개선 상장사에 삼성전자가 빠진 탓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가 3대 실적개선 상장사에 포함됐더라면 평균 주가 상승률은 더 크게 올라갔을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매출액·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회사는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데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도 3대 실적개선 상장사 명단에서 빠져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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