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14일 미국의 시리아 폭격을 재차 비난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자중자숙하라"고 경고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함부로 넘보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자중 자숙하는 것이 미국의 최대 국익이라는 것을 바로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 조치로 화학무기를 탑재한 전투기가 출격한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통신은 이에 "노골적인 주권 침해 행위, 국가 테러 범죄"라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부에서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공격이 우리를 노린 경고성 행동이라고 떠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산하고 있다. 절대로 그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며 "오늘의 현실은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하며 핵 무력을 강화해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법률가위원회도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도 지난 8일 대변인 담화를 내고 시리아를 공격한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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