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출시된 SKT 전용폰…그랜드맥스 잇는 스테디셀러
대화면·탈착식 배터리 등 가성비로 승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와이드'가 국내 시장에서 조용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와이드는 4월 첫째 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3월 첫째 주에 깜짝 1위를 차지한 후 계속 상위권에 머물다 다시 1위에 오른 것이다.
갤럭시 와이드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서만 출시한 중저가폰이다. 삼성전자가 2015년 초 출시한 갤럭시 그랜드맥스를 잇는 대표 '효도폰'이라 할 수 있다.
LG전자[066570] 플래그십 스마트폰 G6, 삼성전자 2017년형 갤럭시A5 등 신제품이 출시된 와중에 이동통신사 전용폰이 거듭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017670]을 통해 갤럭시 와이드를 꾸준히 판매하면서 갤럭시노트7 공백으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축소를 일정 부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가입자를 계속 늘릴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갤럭시 와이드는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1천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최대 120도의 광각 전면 카메라, 3천mAh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 16GB 저장 공간을 갖췄다.
시원하게 큰 화면과 적당한 성능의 카메라,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이 인기 요인이다. 2GB 메모리가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높은 사양의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나름 쓸만하다.
가격도 갤럭시A 등보다 저렴한 편이다. 출고가가 31만9천원으로, 지원금을 받으면 최저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도심의 한 유통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어르신들께 많이 권하는 제품"이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처럼 인기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스테디셀러로서 시장 입지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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